포르투갈의 가장 유명한 와인 카테고리인 포트와인입니다. 먼저 포트 와인이란 주정강화와인의 한 종류로써, 일반 레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공법대로 진행하다가,발효를 멈추고 77도이상의 높은 알콜(주정,브랜디)을 1/4가량 첨가합니다.당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높은 알콜을 첨가하니, 잔당이 알콜로 더 이상 변하지 못하고 18~22도에 이르는높은 알콜 도수와 단맛을 가진 멋진 와인이 나옵니다.이 방식으로 스위트 와인을 만드는 곳은 여러곳이 있으나, 도우로강 유역과 포르투에서 만들어진것만 포트 와인이라 불리웁니다. 포도 품종은 뚜리가 나시오날 Touriga Nacional , 뚜리가 프랑카 Touriga Franca, 띤타 호리즈 Tinta Roriz 등포르투갈의 로칼 품종 여러개가 쓰입니다.포트와인의 분류는 조금 까다로운 편이고, 국내에도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으니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크게 분류하면 당연히 레드와 화이트입니다.그중 레드 포트와인은 다시 토니와 루비로 나뉩니다.토니와 루비의 가장 큰 차이는 토니는 오크통 숙성을 메인으로 하고 루비는 병 숙성을 메인으로 합니다. 좀 더 원리적인 표현을 하면 루비는 유리병에 담은 뒤 숙성하는 방식으로 공기와의 접촉 없이 "환원" 숙성을 목표로 합니다.이에 색이 아주 천천히 변하며, 타닌이 적고 부드럽게 됩니다.그래서 색이 일반 레드 와인에 가까운 루비색을 띄기에 루비 포트입니다. 토니 포트는 오크 배럴에서 숙성하는 방식으로 배럴의 미세한 구멍으로 적은 양이지만 산소가 들어와, "산화" 숙성을 목표로 합니다. 색이 비교적 빨리 변하여 갈색(토니)에 가깝게 되고, 증발로 인해 양이 줄어들고 점성이 더 많이 생깁니다.1979년산 포트와 루비가 있다 가정하겠습니다.포트도 루비도 40년이 되었네요.그런데 포트는 병입 직전까지 오크통에 있던것이고, 루비는 1979년에서 얼마 되지 않아 병에 넣은것입니다.이것이 루비와 토니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국내 인터넷을 검색하면 큰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면 루비, 작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면 토니라는 잘못된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으니 주의 하세요. 그 다음으로 헷갈리는게 나옵니다. 연도에 관계된 빈티지 포트와 콜헤이타 포트 그리고 LBV입니다.보통의 포트와인은 빈티지를 블렌딩해서 생산하지만, 빈티지 포트는 포도 생산이 좋았던 해에 만드는 특별판입니다.퀄리티는 높고, 자주 만들수 없으니 공급은 적고, 그러니 비싸고, 오랜 숙성을 목표로 하기에 바로 마실수 없습니다.그를 보완하기 위해 일종의 빈티지 세컨 와인 개념으로 탄생한게 엘비뷔 Late Bottled Vintage LBV입니다.일반 루비 포트는 2~3년 숙성 후 병입을 하지만 LBV는 좀 더 오래 숙성하고 병입을 합니다. 그럼 LBV는 루비일까요? 토니일까요? 그리고 같은 빈티지일경우 빈티지 포트와 LBV중에 뭐가 더 비쌀까요? LBV와 빈티지 포트는 모두 루비입니다.그리고 빈티지가 LBV보다 퀄리티가 더 높고 장기 숙성이 가능해서 더 비쌉니다.LBV는 이미 오크 숙성을 마친 후이기에 병에서의 숙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내 놓는것입니다.그러니 어찌 보면 루비와 토니의 중간 성격이라 할 수 있겠죠? 이 녀석들의 특징은 올해와 내년의 가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병 자체를 가지고 있는게 가격이 계속 오릅니다.왜냐면 2011 빈티지 포트를 2019년에 마시면 8년된 루비인데, 2051년에 마시면 40년된 루비가 되거든요 그 결과 가격이 매년 오릅니다.반면에 토니 포트는 계속 오크 배럴 숙성을 시키면서 팔기 직전에 병입을 합니다.그러므로 10년 20년 30년 40년 토니 포트는 팔기 직전까지 오크배럴 숙성 된것이고, 년도는 섞인것입니다.즉 2018년 작년에 병입을 한 40년 토니 포트는 여러 빈티지를 섞어서 평균 1978년산이 되는 것입니다. 콜헤이타는 토니의 빈티지 포트라 보면 맞습니다.콜헤이타 역시 포도 농사가 잘 된 해의 포도로만 만든것 이며 콜헤이타 토니에서 중요한건 병입을 언제 했느냐가 중요합니다.왜냐면 토니는 오크배럴에서 숙성을 한 후 병에서는 숙성을 멈추거든요. 딱 그만큼만 한 겁니다.그러므로 병을 더 오래 가지고 있다고 해서 숙성이 진행되지 않습니다.오래된 토니를 마시고 싶으면 오크통째 사거나 오래 보관되다가 최근에 병입한걸 사야 합니다.그럼 포트 와인의 최고봉은 뭐냐? 빈티지 포트(루비)일수도 있고 올드 토니일수도 있습니다.토니는 일반적으로 판매하는건 40년까지이고, 100년된 토니는 루비와 비교가 안될정도로 끈적이고 가격도 어마어마합니다. 이건 현지 가격이 3300유로나 하는군요!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루비 포트는 단맛나는 레드와인에 더 가깝습니다.반면 토니는 점성이 더 많고 색도 변한 상태라서 이탈리아의 빈산토(아비뇨네지)에 가까운 디저트 와인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루비도 매우 오래된건 이럴것 같습니다만, 병으로 보관하고 있는분이 병을 따야만 시음을 할수 있어서 못 마셔봤습니다. 가스따웅 아저씨 집에 몇병 있는것 같던데... 안 주시더라고요..반면 토니는 배럴에서 따라주므로 시음하기가 더 용이하더군요. 화이트 포트 와인도 마셔봤는데, 품종이 다르고 당도가 더 낮아서 단맛이 덜한 편입니다.위 토니 콜헤이타와 같은 집의 화이트 콜헤이타 2007입니다. 이건 병 앞에 병입연도가 2017로 쓰여져 있군요.그러므로 10년동안 오크 배럴 숙성 하다가 병에 담은게 됩니다. 화이트 포트보다는 레드 포트가 당연히 큰 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