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지나 앙코르 말벡 2018

루얼 불가리아 와인 3탄, 카타르지나 Katarzyna 2종

 많은 불가리아 와이너리들이 그러하듯이, 카타르지나 역시 프랑스 부르고뉴 본에 위치한 다국적 주류 기업인 벨베데레 Belvedere의 전 회장이었던 크리지초브 티릴린스키 Krzysztof Trylinski가 와인에 대한 큰 열망과 사랑으로, 20M 유로를 투자하여 2006년에 설립된 비교적 젊은 와이너리입니다.

즉 최신식의 설비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에 와이너리의 규모나 시스템 면에서는 어떤 와이너리와 비교하더라도 뒤지지 않는 스펙을 갖추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규모면에서는 750ha 포도밭에서 메를로, 카베르네 쇼비뇽, 카베르네 프랑, 쉬라, 말벡 등 다양한 품종들을 자체적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시스템적으로는 2012년에 85ha의 포도밭이 IFOAM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유로-리프 인증마크를 받는 유기농 와이너리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카타르지나는 불가리아 남동쪽 그리스와 터키와의 국경 지대인 로도프 Rhodopes 산맥 동부인  스빌렌그라드 Svilengrad 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은 모래, 바위, 언덕이 많고 척박하며 그림처럼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야생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의 주요 작물은 참깨, 담배, 면화, 아몬드, 복숭아, 살구, 포도이며 카타르지나를 필두로 와이너리들이 속속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포도 재배를 위한 가장 우아한 지역 중 하나이며 바로 남쪽 2킬로미터! 건너에 위치한 그리스를 생각해보시면 지중해의 영향이 강한 온화한 기후라는걸 쉽게 떠올릴수 있습니다. 여름은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따뜻하고 비가 내리며 일조량이 충분히 많은 곳입니다. 

키시오비 Kisyovy 형제는 카타르지나가 유럽에서 주목받는 와이너리가 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양조가들입니다. 두 형제는 전통적인 기법을 기반으로 트라시안 계곡에 자리잡은 카타르지나의 포도밭 고유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와인을 만드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 재배와 수확에 모두 사람이 직접 작업하고, 와인 숙성에 있어서도 프렌치 오크를 고집하며, 셀러 보관에 관해서도 ‘기온 14도, 습도 75%’라는 자신들의 기준을 분명히 내세우고 있습니다.

 형제가 보여주고자 하는 트라시안 계곡의 와인은 연간 3000시간의 일조량과 모래, 점토, 석회질의 특징을 고루 보여주는 포도밭으로 완성됩니다. 불가리아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카타르지나는 위도상으로 유럽의 유명한 와인산지들과 비교해도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대륙성 온대 (temperate continental) 기후를 띠고 있으며, 연간 548mm라는 충분한 강수량과 연중 110일의 맑은 날씨를 보장하는 천혜의 땅입니다.

카타르지나 앙코르 말벡 Katarzyna Encore Malbec 2018

공연장에서 앙코르를 외쳐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앙코르라는 단어에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공연이 끝난 아쉬움을 위로하는 힘이 담긴 듯합니다. 이번에 루얼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카타르지나의 ‘앙코르 말벡’ 역시 말벡 와인 고유의 특징과 퍼포먼스를 다시 무대에 불러내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0% 말벡 단일 품종으로 완성된 ‘앙코르 말벡’은 말벡 와인 답게 알코올 도수는 14.5%로 높은 편이며, 전통적인 보르도 스타일을 따라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불가리아의 ‘앙코르 말벡’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의 향연과 같습니다. 첫째, 불가리아에서 말벡 단일 품종 와인을 생산한다는 점, 둘째, 와인 이름에 말벡을 그리워하는 듯한 뉘앙스의 ‘앙코르’를 쓰고 있다는 점 모두 말벡 와인을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입장에서는 의아할 수 있습니다.이 의구심을 풀기 위해서 말벡이 아르헨티나로 간 여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말벡하면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산지에서 재배되는 포도밭이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말벡을 재배하고 있고, 한국에 소개된 대부분의 말벡 단일 품종 와인은 아르헨티나나 칠레와 같은 남미국가에서 수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본래 말벡은 부르고뉴 북쪽에서 유래되어 보르도 블렌드에 포함된 6개품종 중 하나로서 프랑스 보르도와 서남쪽의 꺄오흐 Cahors에서 주로 재배되던 품종이었습니다. 그러나 1956년 서리로 인한 냉해로 말벡 포도나무의 75%가 고사하면서 보르도에서는 말벡 재배를 포기하였습니다.

이후 꺄오흐에서 주로 재배되던 말벡은 개량을 통해 병충해에 강한 품종이 되면서 고지대에 위치한 남미로 퍼져나가 현재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사지를 이용하는 관개농법을 선호하는 남미 포도밭의 특성상 말벡이 과다 생산되다 보니 과실의 크기가 작고 풍미가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꺄오흐와 같은 석회암 토질을 기반으로 하는 불가리아 트라시아 계곡에서 자라난 말벡은 형제가 고수하는 전통적인 양조 기법을 중심으로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된 보르도 스타일의 말벡을 재현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본래 말벡이 가지고 있는 바디감과 탄닌감에 더해 복잡하고 우아한 과실향의 풍미를 되찾으려 합니다.

손으로 하나 하나 수확하였고, 스템은 제거하였으며 70%는 오크 배럴 발효, 3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발효 했습니다. 말로라틱 발효 과정을 거쳤고, 뉴(40%)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0개월 숙성했으며 에이징 포텐셜은 15년입니다.

강렬한 루비-레드 컬러에 쥬시한 레드 프룻, 담뱃잎, 고급 목재향의 아로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밸런스 좋고 부드러우며 쥬시한 플레이버가 훌륭합니다. 피니쉬 역시 아주 길며 흠잡을데 없는 레드 와인입니다.

비비노 유저들은 바닐라, 오크, 초콜릿 등의 오키 노트가 두드러지며 치즈, 크림등의 이스티 노트와 너티류의 에이징 노트도 느껴진다 표현하였습니다.

스파이시한 음식들과 잘 어울리며 블루치즈와 붉은 고기류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서빙 온도는 약간 높은 18-20도를 추천 드립니다.

이러한 노력은 이미 유럽에서 여러 수상과 지표를 통해 공인된 바 있으며 지난번에 들어왔던 샘플은 국내 한 말벡 모임에서 아르헨티나의 모든 말벡을 누르고 1위를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사실 이 경험이 이 바틀을 수입하게된 결정적 계기이지요 :)

수상 내역입니다

German Mundus Vini Summer Tasting Wine Contest 2019 Gold Medal

International Wine&Spirit Competition Award 2013, 2014 Bronze Medal

Decanter World Wine Awards 2015 Bronze medal

Best Bulgarian Wine Award 2019 Gold medal

China Wine & Spirits Awards Best Value 2020, 2019 Silver Medal

앙코르 말벡 2018 비비노 평점 4.3입니다.

불가리아 와이너리에서 직접 한국까지 리퍼(냉장) 컨테이너로 수입하였고 냉장 창고에 보관 후 바로 보내드리기에 퀄리티가 좋습니다. 일반 컨테이너 운송을 할 경우 많은 비용이 절약 되지만, 와인 퀄리티가 나빠질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와인중 일반 컨테이너가 70%, 항공 운송이 20%, 리퍼(냉장) 컨테이너가 10%의 비율입니다.

국세청에서 2020년 4월 3일부로 고시한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에 따라 스마트오더를 이용한 주류 판매가 허용 되었습니다. 스마트오더란 고객이 웹, 모바일 등을 통해 주문·결제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형태입니다. 이에 루얼 홈페이지에서 구입하신 와인은 루얼 매장(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98-7 지하)에서 픽업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