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리다레 실버엔젤 2022

미달리다레 Midalidare 실버 엔젤 Silver Angel

불가리아는 수많은 와인메이커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포도 재배에 최적인 기후와 테루아를 갖추었고 기술과 경험을 겸비한 양조가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인건비와 땅값으로 인하여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EU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도멘 베사 밸리 Domaine Bessa Valley와 카타르지나 Katarzyna, 그리고 저희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에두아르도 미롤리오 Eduardo Miroglio 등 모두가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와이너리들이 불가리아에 야심차게 진출한 프로젝트들니다. 보통 설립된 지 10-20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 없는 작은 와이너리 같지만 규모, 재배방식, 양조방식, 시스템에 있어서는 까다로운 유럽의 수준을 이미 넘어선 야심가들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는 6번째 불가리아 와이너리인 미달리다레 이스테이트 Midalidare Estate 역시 유럽의 기업가가 기획한 품격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첨단 의료기기 사업을 벌였던 유진 유수포브 Eugene Yusupov는 2009년 스레드나 고라 Sredna gora 산 아래 있는 모길로보 Mogilovo 마을에 자리를 잡고 160ha의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와이너리를 건설하였습니다.

 미달리다레는 160ha나 되는 포도밭을 서쪽의 다보베츠 Dabovets, 동쪽의 칼라리츠 Karaliets, 쉽카타 Shipkata, 프리소베테 Prisovete 라는 큰 4개의 밭으로 나누어 경작하고 있고, 양조장도 포도밭을 따라 서쪽과 동쪽에 하나씩 나눠 지었습니다.  미달레다레는 현재 서쪽 양조장에서 15만병, 동쪽 양조장에서 25만병을 생산하고 있고 레드, 화이트뿐만 아니라 스파클링 와인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달리다레의 스케일을 짐작하게 만드는 부분이죠 :)

유수포브는 미달리다레를 유서 깊은 와이너리로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미달리다레가 세운 원칙들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 것들입니다.

생태계를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부터 와이너리에 일하는 직원들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 원칙, 지역 사회에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환원하는 윤리 의식까지 유수포브가 구상하는 미달리다레는 단순히 훌륭한 와인을 만드는 양조장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이러한 구상에 맞춰 미달리다레는 호주 Two Hands, 뉴질랜드 Villa Maria,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실력과 경험을 쌓은 양조팀을 구성하여 빈티지마다 달라질 수 있는 와인의 퀄리티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미달리다레는 샴페인과 같은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조 공법이 일반 스틸 와인과 다르기에 전용 생산 시설과 장기 숙성을 위한 전용 셀러, 그리고 천문대나 과학관에 가면 볼 수 있는 반구 형 천장 영사 시스템이 완비된 테이스팅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스파클링 와인들도 곧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미달리다레는 락/헤비메탈에 진심이기에 전 유럽의 락 팬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미달리다레 락 페스티발 Midalidare Rock Festival을 매년 여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3년의 헤드 라이너는 첫날 스콜피온스 Scorpions, 둘째날 유럽 Europe, 마지막날에는 헬로윈 Helloween 이 등장했습니다. 내년 2024년 7월 14일에는 딥퍼플 Deep Purple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락 팬이라면 반드시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불가리아에서도 시골 마을인 모길로보가 이 시기에 전 세계의 락 팬들로 인하여 숙박할곳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들의 퀴베중 락엔롤 RockNRoll이 왜 존재하는지, 왜 "우리의 인생에서 영감을 받은" 퀴베라 소개 하는지 쉽게 이해할수 있을것입니다. 

미달리다레 Midalidare 실버 엔젤 2022 Silver Angel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미달리다레의 와인은 실버 엔젤 쇼비뇽 블랑 2022 입니다. 앞서 설명해드린 미달리다레의 동쪽 밭인 쉽타카에서 나온 포도로 만든 쇼비뇽 블랑 100% 단일 품종 와인입니다. 

 모길로보 마을 동쪽 계곡에 44ha를 차지하고 있는 쉽타카는 해발 290-310M에서 좌우로 넓게 위치해 있습니다. 쉽타카에는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서늘한 북풍이 부는 덕분에, 기온이 다른 밭보다 평균적으로 2-3도 낮게 유지될 뿐만 아니라 포도의 생장에 적절한 습도가 형성됩니다. 게다가 자연스레 연교차도 커지게 되어 포도의 아로마가 더욱 짙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쉽타카의 토양은 클레이와 슬라임이 포함된 퇴적층이며, 토양에는 풍부한 탄산염이 포함되어 있는데, 클레이와 슬라임이 수분을 붙잡아주어 탄산염이 작물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테루아 덕에 쉽타카에서 완성된 와인들은 미네랄리티가 높은 특징을 보여줍니다. 미달리다레의 양조가들은 테루아의 특징을 살려 쉽타카에서는 쉬라, 프티 베르도, 쇼비뇽 블랑, 샤르도네, 비오니에와 같이 아로마가 두드러지는 품종들을 재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쉽타카의 쇼비뇽 블랑은 이른 아침에 손으로 수확되고 24시간 동안 7-10도에서 보관한 뒤, 두 차례에 걸친 소팅 과정을 거친 후 디스템 된 후,껍질에서 나오는 아로마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2-4시간 정도 12-15도 사이에서 차갑게 보관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13-16도 사이로 유지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베슬에 포도를 차곡차곡 쌓아 부드럽게 압착하여 15-20일 동안 주스를 형성합니다. 주스가 맑아질 때까지 며칠 더 베슬에 보관한 뒤, 하루동안 10도에서 차게 유지합니다.

주스를 새로운 베슬로 옮기는 과정에서 공기와 접촉하며 온도가 높아지게 되고 베슬 온도를 13-16도 사이로 조절하면서 이스트에 의한 알코올 발효를 천천히 진행합니다. 발효가 끝나기 전에 와인을 다시 한번 앙금과 함께 차갑게 유지하면서 필요시엔 앙금을 저어주는 바토나쥬 batonnage를 진행한 후 앙금을 걸러내고 안정화시킨 뒤, 블렌딩하여 병입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실버 엔젤 쇼비뇽 블랑 2022는 와인 잔 주변으로 옅은 초록빛을 띠며 중앙으로는 볏 짚과 같은 노란 색을 내는 밝은 와인입니다. 향은 허니 갈릭이나 잔디와 같은 스파이시한 허브로 시작해서 레몬이나 라임과 같은 시트러스로 마무리됩니다.

알콜 도수는 13도이며 구조감과 밸런스가 잡힌 미디엄 바디에, 시트러스와 허브의 맛이 여운 있게 남는 피니시를 보여줍니다.

실버 엔젤 쇼비뇽 블랑과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생선 구이 요리, 감바스나 봉골레와 같이 해산물이 갈릭과 오일리하게 어우러진 요리도 추천드립니다. 더 간편하게는 치킨이나 감자 튀김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식전에 신선한 샐러드나 브리 치즈와 함께 드실 와인으로도 완벽합니다.

비비노 평점은 4.1입니다.

불가리아 와이너리에서 직접 한국까지 리퍼(냉장) 컨테이너로 수입하였고 냉장 창고에 보관 후 바로 보내드리기에 퀄리티가 좋습니다. 일반 컨테이너 운송을 할 경우 많은 비용이 절약 되지만, 와인 퀄리티가 나빠질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와인중 일반 컨테이너가 70%, 항공 운송이 20%, 리퍼(냉장) 컨테이너가 10%의 비율입니다.

국세청에서 2020년 4월 3일부로 고시한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에 따라 스마트오더를 이용한 주류 판매가 허용 되었습니다. 스마트오더란 고객이 웹, 모바일 등을 통해 주문·결제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형태입니다. 이에 루얼 홈페이지에서 구입하신 와인은 루얼 매장(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98-7 지하)에서 픽업 가능합니다.